물방울 하나
빗물 하나 물방울 하나
떨어져 내려온다
작고 맑은 물방울은 어두운 성층권의 초미세먼지를 뚫고
천천히
그러다가 숨가쁘게 달려와서 내 파란 잎에 닿았다
작은 잎에 닿으면 작게 흔들리고
큰 잎에 닿으면 크게 흔들린다
차고 넘치면 나를 넘어 다른 세상으로 간다
나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그늘진 곳에 살지만
나의 꿈은 투명한 물방울처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비추고 싶다
세상을 작게 혹은 크게 흔들고
내 위에 앉으면 그것들은 알게 된다
작은 물방울이 큰 물방울로 모인다는 것
작은 물방울 하나 오랜 여행 끝에
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지
보게 된다
작은 물방울은 큰 물방울이 되고
내게 머물다가
맑은 날,
영롱한 해가 비치면 아름다운 무지개 빛으로 반짝인다
물방울은
내 몸을 타고 내려와
토실토실한 토란이 되었다
시인 2022년 시와 문화 신인상 등단, 보성건설 이사 역임, 한국작가회의 통일위원회 부위원장, 시와 문화 편집차장, 장편소설 썬더맨 발간
thunderma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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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-26
8
증거운 연말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!
codgn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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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-27
7
행복한 연말 보내세요!
02more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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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-27
6
오우
thunderma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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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-28
6
비...물방울 하나 ...토란 잎에 떨어진 것을 연상하시면 당신은 .........
jjun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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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3-02
3
굿굿